지난 5월, 사진 속 얼굴을 인식해 나이를 추측하는 기술을 선보였던 MS(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엔 감정까지 나타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11일 MS의 공식 블로그는 차세대 IT 산업의 화두 중 하나인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한 '감정인식'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감정인식' 프로그램은 사진 속 얼굴을 인식해 분노, 경멸, 공포, 혐오, 행복, 중립, 슬픔, 놀라움 등 8개의 핵심 감정 상태를 확인하며 그 상태를 수치화 하여 데이터로 보여준다.
라이언 갈곤 마이크로 소프트 기술 및 연구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는 "마케팅 매장 디스플레이나 영화·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만들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기술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MS의 '감정인식' 기술 체험하기)
한편 '머신러닝'은 빅데이터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컴퓨터를 '학습'시켜 컴퓨터의 인지 능력과 예측 능력을 향상 시키는 기술로 차세대 IT 산업의 화두 중 하나다. 이에 MS,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MS는 이미 올해 초 '머신러닝' 기술을 기업에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애저 머신 러닝'을 출시하고 '머신러닝' 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시키고 있다.
MS측은 '머신러닝' 서비스가 금융·제조·의료·스포츠 등 데이터가 발생하는 모든 업계와 기업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트렌드를 예측해 비즈니스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구글 또한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매직 인 더 머신' 기자간담회에서 '머신 러닝' 기술을 집약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인 '텐소플로우(TensorFlow)'를 무료로 공개하는 등 '머신러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회장은 "미래에는 기계 학습(머신러닝) 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인간을 더욱 똑똑하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망하며 "앞으로 5~10년간 혁신적인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