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오는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대회에서 싸울 예정이었던 크로캅과 앤서니 해밀턴(35, 미국)의 경기를 취소한다. 미국 반 도핑기구(USADA: The U.S. Anti-Doping Agency)는 크로캅이 UFC의 반 도핑 정책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어 경기 출전을 일시 정지한다고 크로캅과 UFC에 통보했다"고 알렸다.
즉 불시 약물 검사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미국 반 도핑기구는 지난 7월부터 UFC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불시 약물 검사를 실시해왔다.
앞서 크로캅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깨 부상이 매우 심각해 서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미 9번의 수술을 받았고, 부상을 너무 쉽게 당하는 몸이 됐다. 내 격투기 인생의 끝이 왔음을 느낀다"며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만약 크로캅이 자신의 도핑 위반 사실을 알고 난 후 페이스북에 '서울 대회에 불참한다'는 글을 올렸다면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UFC는 "가까운 시일 내에 크로캅의 도핑 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크로캅은 K-1과 프라이드에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마크 헌트, 반더레이 실바 등과 명승부를 펼쳤다. 2006년에는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7년 UFC에 입성한 후 가브리엘 곤자가, 주니어 도스 산토스, 프랭크 미어, 로이 넬슨 등에 잇달아 패하며 퇴출됐지만 올초 옥타곤에 재입성했다. 지난 4월 UFC 복귀전에서는 가브리엘 곤자가에 TKO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입식타격기 31전 23승 8패, 종합격투기 45전 31승 2무 11패 1무효의 전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