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5천건 불법 수집해 대부업 이용한 조직

(사진=경기 의정부경찰서 제공)
무등록 대부중개업체가 수십 명의 텔레마케터들을 고용한 뒤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대출에 이용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표 김모(44)씨와 텔레마케터 33명 등 총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 9월 10일까지 의정부시와 서울 강동구 일대 주택가에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차린 뒤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 상담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간판도 없는 텔레마케터 사무실을 은밀히 차린 뒤 가정주부 등 텔레마케터 33명을 고용해 모 금융을 사칭했다.

텅 비어있는 대부업 텔레마케팅 사무실 (사진=경기 의정부경찰서 제공)
김씨 등은 '저금리 전환대출이 가능하다'는 상담 메뉴얼을 제작하고 정기적인 워크숍 등을 통해 텔레마케터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텔레마케터들은 자동전화발송 프로그램(오토콜)을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응답자 중 대출을 원하는 고객 5천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다.

김씨 등은 이들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자신이 운영하는 무등록 대부중개업체의 대출 상담에 이용했다.

경찰은 이들이 20억 원 상당의 대출을 해주고 매달 1억 원 가량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