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극' 대전 서구의회, 막장의 끝은 어디?

난투극 징계 위한 윤리위 구성도 '의장 맘대로'…법적분쟁으로 비화

지난달 평생학습조례 개정안을 두고 본회의장에서 난투극을 벌였던 대전 서구의회가 관련 의원들을 징계하기 위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에서도 마찰을 빚었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5. 10. 23 [영상]'국회의원 부러웠나?' 대전 서구의원들 '난투극')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서구의회 의원들은 11일 "박양주 의장이 또 다시 의장 직권으로 여당 4명에 야당 1명으로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의회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하는 직권 남용과 독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의장직 사퇴를 주장했다.

새누리당 소속의 박양주 서구의장은 지난달 23일 소관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된 조례안을 의장 직권으로 상임위로 돌려보내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의장이 여러 의원의 이의 제기에도 일방적으로 의사봉을 두드리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부 의원이 의장석으로 달려 나가 의사봉을 빼앗았고, 이를 막으려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가세하면서 본회의장은 난장판이 됐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CBS 노컷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지역사회의 비판과 성토가 잇따랐다.

본회의장에서 난투극을 벌인 대전 서구의회.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박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회에 올린 데 이어 법원에도 의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철권 의원은 지난달 난투극 과정에서 충돌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서구의회의 '막장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파행이 지속될 경우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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