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4대강 물' 활용 가뭄대책에 2036억원 추가 투입

보령댐 등 도수로 공사 등에 예비비 특교세 지원, 예산 증액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일, 4대강 물을 활용해 극심한 가뭄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까지 모두 2,036억여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4대강의 보에 저장된 물을 도수로 공사 등을 통해 저수지와 댐으로 연결함으로써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확보하는 게 대책의 골자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제2차 가뭄극복 당정협의를 열어 내년 관련 예산을 1,260억7,500만원 증액하고 올해 예비비 516억7,500만원와 특별교부세 259억원을 투입하는 등 모두 2천36억5,000만원을 가뭄대책에 더 쏟아붓기로 했다.

당정은 가뭄 피해가 가장 큰 충남 서부 지역의 물 부족 해소에 4대강 용수를 활용하고자 금강 백제보 하류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는 도수로(관로 21㎞, 공급량 11.5만톤/일) 설치 공사에 예비비 93억7,500만원과 내년 예산 218억7,500만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보령댐 도수로를 내년 2월까지 완공하고 대청댐 광역상수도 3단계 구간 가운데 당진 연결 구간을 내년 1월까지 조기 개통하기로 했다.

또 충남 공주보와 경북 상주보 도수로 공사에 예비비와 내년 예산 증액을 통해 각각 415억원과 332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관련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9개 다목적댐의 농업용수 확보에 내년 예산 300억 원을 증액해 425억원으로 늘리고, 저수율이 50%에 못 미치는 저수지 178곳의 추가 준설에도 452억 원을 쓰기로 했다.

다만 당정은 논란이 된 4대강 지류·지천 정비 사업은 대책에서 제외했다. 새누리당 민생119본부장인 나성린 의원은 "홍수 예방과 하천 환경 등을 개선하는 것은 가뭄 극복과 직접적 관련이 없어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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