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을 비정상으로 모는 비정상 정부"

"노무현 대통령에게 어떻게 내놓고"…선거개입 중단요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역사를 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까지 비정상으로 몰아가는 박근혜 정권이야말로 비정상적인 정부"라고 쏘아붙였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역사학자와 현행 역사교과서에 대해 좌편향이라고 규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 역사에 대해 끊임없이 국민들의 상식과 동떨어진 비상식적인 역사관을 보이는 분이 박 대통령"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께서 국민을 통합하는 위치가 아니라 끊임없이 정쟁을 만들어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번 역사교과서 정쟁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박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현행 역사교과서에 대해 일일이 평가한데 대해선 "정부가 만들겠다는 국정교과서 내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이라며 "국정교과서라는 것이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교과서일 뿐이라는 실상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한 사람만 생각을 바꾸면 역사 국정교과서로 인한 나라 분열과 혼란을 단숨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진실한 사람만 선택해 달라"는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선 "장관 고 측근을 대거 선거에 내보내며 자신의 사람들을 당선시켜 달라는 선거운동"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야당과 비박에 대한 노골적인 낙선운동"이라며 "박 대통령은 과거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어떻게 하였는지 되돌아보면서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에 의해 탄핵소추된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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