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깨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물리치료는 물론 혈장 주사, 약물치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점점 악화했다"며 "근육 일부가 손상됐고 어깨 인대가 파열돼 재수술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고 적었다.
크로캅은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앤서니 해밀턴(35, 미국)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됐다.
크로캅은 은퇴 의사도 밝혔다. 그는 "나는 이미 9번의 수술을 받았다. 부상을 너무 쉽게 당하는 몸이 됐다"며 "이번 경기는 내 격투기 인생에서 80번째 경기다. 그동안 너무 많이 싸운 것 같다. 내 격투기 인생의 끝이 왔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지금의 나에겐 이것이 최선이다. 오랜 세월 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면서 많은 경력을 쌓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스스로 자부한다"고 했다.
크로캅은 K-1과 프라이드에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 마크 헌트, 반더레이 실바 등과 명승부를 펼쳤다. 2006년에는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7년 UFC에 입성한 후 가브리엘 곤자가, 주니어 도스 산토스, 프랭크 미어, 로이 넬슨 등에 잇달아 패하며 퇴출됐지만 올초 옥타곤에 재입성했다. 지난 4월 UFC 복귀전에서는 가브리엘 곤자가에 TKO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꾸준한 연습과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이었다. 종합격투기 전적 45전 31승 2무 11패 1무효.
한국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크로캅의 불참으로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대회의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크로캅의 대체 선수를 구할지, 경기 자체를 취소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