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신산리에 제주 제2공항 건설 결정

기존 제주공항 유지하면서 제2공항 추가 건설...2025년 이전 개항 목표

항공수요가 포화에 이른 제주도에 제2공항이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오전 제주공항 확충 타당성 검토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서귀포 신산리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과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3개를 검토해왔다.

제주공항은 현재 저비용 항공시장 활성화와 중국관광객 증가로 항공수요가 급증, 지난 한해 2천320만명이 이용하는 한편 2020년 3천211만명, 2030년 4천424만명 등 증가세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공항시설 확충이 시급한 가운데 세 번째 대안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결정, 현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1개의 활주로를 지닌 제2공항을 추가 건설하는 쪽으로 결론났다.

제2공항 건설안은 환경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4조천억원으로 가장 적게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개 공항을 운영하는 데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최적의 대안으로 결정됐다.

반면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제주공항을 바다쪽으로 2배 가량 확장하는 것으로, 대규모 바다 매립이 불가피해 해양환경 훼손과 9조4천억원이란 막대한 공사비가 걸림돌이 됐다.

신공항 건설 방안은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2개의 활주로를 가진 대규모 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으로 환경 훼손이 크고 기존 공항 폐쇄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반대 여론이 크다는 문제로 배제됐다.

제2공항 최적의 입지로 검토된 신산리는 기존 제주공항과 항공기 충돌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간인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지역 기상조건이 좋고 환경 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주변 소음지역 구주민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공항입지 조건이 다른 후보지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연말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공항 설계 등의 절차에 나서 2025년 이전에 신공항을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진인 항공대 산학협력단은 그동안 제주지역의 공항 슬롯(시간당 항공기 최대 이착륙 횟수)을 현재의 2배 이상인 70~80회로 확대하기 위해 '기존 공항에 활주로 1개 추가 신설안'과 '기존공항 유지·제2공항 건설안' 등 2개 대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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