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정부조직법에 없는 새로운 조직 탄생했다"며 "국가정보원과 국가편찬위가 바뀐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국사편찬위는 "공개보다도 더 중요한 게 안정적인 집필"이라며 공모 지원 인원조차 비밀에 부쳤다.
이 원내대표는 "간부급 인사의 신상이 공개되고 조직도 대략 알려진 국정원보다 더 비밀스럽다"며 "(국사편찬위) 머릿말에는 '왜곡은 국력'이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사편찬위를 '국사정보원'으로 달리 부르면서 "원훈을 '우리는 음지에서 집필하며 양지를 어지럽힌다'라고 하면 딱 맞다"며 "엽기적 행태 보이는 국정화 강행조치로 아이들 보기도 창피하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국정화 저지특위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들도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집행 발행까지 투명성을 강조한 정부가 다시 한번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사독재가 이뤄진 유신때도 국정 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이 공개됐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집필진 구성부터 공개를 두려워한다면 어떻게 균형잡힌 교과서가 나올수 있겠느냐"면서 "편찬심의회 선정위원회, 편찬위 구성 및 운영 과정도 전반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집필기준을 비롯한 편찬준거와 변경 내역도 빠짐없이 밝히라고 덧붙였다.
애초 정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온 국민이 '아, 이러이러한 분이 이러한 절차에 따라서 집필에 참여하시게 됐구나'하는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김정배 국편위원장), "집필부터 발행까지 국정교과서 개발 전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것"(황우여 교육부 장관)이라고 강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