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0일(한국시간)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에 오른 15인 명단을 발표했다. 기존 17명 후보에 켄 그리피 주니어, 트레버 호프만, 제이슨 켄달, 가렛 앤더슨, 브래드 어스무스, 루이스 카스티요 등 15명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활약했고, 은퇴한 지 5년이 된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2010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은 박찬호는 올해 후보 자격을 갖췄다.
박찬호는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0년까지 17시즌을 뛰었다. 2001년에는 올스타전에서 출전했고, 통산 287경기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124승은 이미 2014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랐다가 1.1%의 득표율로 후보에서 제외된 노모 히데오를 넘어선 아시아 최다승 기록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노모와 달리 최종 후보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는 BBWAA 투표로 진행된다. 75%의 지지율을 얻어야 입성이 가능하고, 후보 자격은 10년 동안 유지된다. 단 5%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 후보에서 제외된다. 그만큼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로도 업적을 인정 받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