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전 원장은 10일, 자신의 팩스입당과 해당행위 논란 이후 처음으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의 출당 조치는 상식적으로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8월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했으나 10.28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선거지원을 한 사실이 드러나 새누리당이 이날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사실상 출당절차를 밟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이) 입당 사실을 통보해 주지 않았다"며 "당비는 입당 원서를 쓸 당시 기재한 통장에서 자동이체 됐다"고 해명했다.
자신은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냈지만 입당처리가 돼서 당원인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해당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전 원장은 또 '출당시킨다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거기 따라서 대응하겠다"며 "무소속으로 부산 기장 총선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장 선거 출마는 이미 옛날에 결심했다"면서 "기장군 사람들이 고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한다, 도와줄게 빨리 내려오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원장은 자신도 좌파소리를 듣는다면서 "국정원장 출신으로 주변으로부터 종북좌파출신이라는 얘기를 듣는 게 상당히 부담된다"며 새누리당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새누리당 입당 후 10.28 재보선에서 야당 후보를 도운 이유에 대해선 "고향 후배인 후보가 개인적으로 초청을 해 한마디 해달라고 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격려말하고 끝낸게 다"라며 "그게 무슨 해당행위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전 원장은 부산 기장군이 지역구인 하태경 의원이 당 지도부에 제명을 촉구하는 징계 요구서를 제출한데 대해 "하 의원이 언론플레이를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기한 '새누리당 출마 권유' 가능성에 대해 "입당 원서를 넣을 때 새누리당의 누구와도 상의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