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가 생활 탁구인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아마추어 대회 '탁구 더비'다. 오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30개 LetsRun 문화공감센터(CCC.)에서 예선을 거친 234개 팀 총 468명이 출전한다.
가족·실버·화목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리는데 가족반은 부부나 부모 자녀 · 형제 자매 등 가족 관계에 있는 출전자들이 겨룬다. 실버반은 63세 이상으로 구성되고, 나머지 출전자들은 화목반으로 참여한다. 우승팀은 50만 원, 준우승과 3위 팀은 각각 30만 원과 1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현 감독이 의욕적으로 생활 탁구 저변을 넓히기 위해 추진해온 대회다. 음주 물의를 빚었던 만큼 더 사회를 위해 재능을 기부해야겠다는 생각도 강했다. 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 감독은 "회사에서 제안을 받고 선수단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훈련 시간을 쪼개 CCC를 다니며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원 포인트 레슨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을 맡았던 현 감독은 11월 1일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면서 자진사퇴했다. 현 감독은 자필사과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자숙에 들어갔다.
1년 동안 선수 지도에만 전념해왔던 현 감독이 이번 대회를 통해 대외 활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현 감독은 "과거 스타들뿐만 아니라 현역 선수들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회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선수들이 관중의 환호 속에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보람을 느끼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탁구 왕년의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현 감독은 물론 유남규 에쓰오일 감독,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 유승민 삼성생명 코치도 참석한다. 김 감독과 유 코치가 시범 경기를 펼치고 현 감독과 북한 탁구 스타 리분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코리아'에 나왔던 탁구팀과 연예인 탁구팀의 이벤트 경기도 열린다.
현 감독은 "이번 대회가 생활 탁구와 엘리트 탁구를 접목해 탁구가 생활 속 체육으로 더 깊이 스며들고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최한 현명관 렛츠런파크 회장도 "이번 대회가 생활 탁구인들의 축제로 기억되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