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물의' 탁구 현정화 감독, 1년 만에 대외 활동

렛츠런파크 '탁구 더비' 15일 장충서 개최

'저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가요' 오는 15일 렛츠런파크 탁구 더비를 통해 1년 만에 대외 활동에 나서는 현정화 감독. 사진은 렛츠런파크 CCC 회원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모습.(자료사진=렛츠런파크)
여자 탁구 스타 현정화 렛츠런파크(한국마사회) 감독(46)이 음주 사고 이후 1년여 만에 대외 활동에 나선다.

렛츠런파크가 생활 탁구인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아마추어 대회 '탁구 더비'다. 오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국 30개 LetsRun 문화공감센터(CCC.)에서 예선을 거친 234개 팀 총 468명이 출전한다.


가족·실버·화목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리는데 가족반은 부부나 부모 자녀 · 형제 자매 등 가족 관계에 있는 출전자들이 겨룬다. 실버반은 63세 이상으로 구성되고, 나머지 출전자들은 화목반으로 참여한다. 우승팀은 50만 원, 준우승과 3위 팀은 각각 30만 원과 1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현 감독이 의욕적으로 생활 탁구 저변을 넓히기 위해 추진해온 대회다. 음주 물의를 빚었던 만큼 더 사회를 위해 재능을 기부해야겠다는 생각도 강했다. 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 감독은 "회사에서 제안을 받고 선수단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훈련 시간을 쪼개 CCC를 다니며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원 포인트 레슨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을 맡았던 현 감독은 11월 1일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면서 자진사퇴했다. 현 감독은 자필사과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자숙에 들어갔다.

1년 동안 선수 지도에만 전념해왔던 현 감독이 이번 대회를 통해 대외 활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현 감독은 "과거 스타들뿐만 아니라 현역 선수들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회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선수들이 관중의 환호 속에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보람을 느끼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탁구 왕년의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현 감독은 물론 유남규 에쓰오일 감독,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 유승민 삼성생명 코치도 참석한다. 김 감독과 유 코치가 시범 경기를 펼치고 현 감독과 북한 탁구 스타 리분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코리아'에 나왔던 탁구팀과 연예인 탁구팀의 이벤트 경기도 열린다.

현 감독은 "이번 대회가 생활 탁구와 엘리트 탁구를 접목해 탁구가 생활 속 체육으로 더 깊이 스며들고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최한 현명관 렛츠런파크 회장도 "이번 대회가 생활 탁구인들의 축제로 기억되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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