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가 된 전설…허정 감독, '장산범'을 변주하다

영화 '장산범' 스틸컷. (사진=호호호비치 제공)
영화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이 또 한 번 스릴러로 돌아온다.

허정 감독의 차기작 '장산범'은 지난 2일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허 감독은 지난 2013년 데뷔작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저력을 증명해 보였다. 그렇기에 그가 도전하는 두 번째 스릴러 영화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허 감독은 오랫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전설을 소재로 삼았다. 제목인 '장산범'은 소백산맥 이남 지역 쪽에서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괴물로, 털이 하얀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사람 목소리를 흉내 내 어린이들을 잡아간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허 감독은 "거스를 수 없는 매혹적인 목소리가 바로 '장산범'이라고 생각한다. 암흑 속에 들리는 여러 가지 소리. 그 소리 중 어떤 소리도 믿지 못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영화가 바로 '장산범'"이라고 밝혔다.

배우 염정아는 아이를 잃고 실의에 빠진 모성애 강한 여인 희연 역할을, 배우 박혁권은 아내 희연의 곁을 지키는 남편 민호 역할을 맡았다.

염정아는 "소재-시나리오-캐릭터의 3박자가 너무 매력적인 영화"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고, 박혁권 역시 "'숨바꼭질'을 정말 재미있게 봤고, 허정 감독의 센스있는 연출을 주목 하고 있었다. 시나리오가 워낙 탄탄해 단 한번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공개된 두 장의 스틸에서는 미스터리함과 감정의 증폭이 느껴진다. 아이를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진 희연, 그리고 의문의 아이와 함께 숲 속을 걸어가는 희연의 뒷모습에서 '장산범'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2016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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