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농협 수사 수개월째, '축산경제'로 칼 겨누나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축산경제부문의 비리를 포착하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달 5∼6일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부문의 거래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고 9일 밝혔다. 사료도매업체와 동물의약품 제조업체, 사료 첨가제 수출 업체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축산경제부문 고위 임원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업체들이 축산경제부문 임직원에게 납품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7월 농협은행으로부터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리솜리조트를 압수수색한 것을 시작으로 농협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후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NH개발의 협력업체 일감 몰아주기와 최원병(69) 농협중앙회장 최측근 인사의 금품수수 의혹 등에 이어 이번에는 축산부문의 비리가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신상수(58) 리솜리조트 회장, NH개발의 일감을 독점한 H건축사사무소 실소유주 정모(54)씨, 최원병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손모(63) 전 안강농협 이사 등을 재판에 넘겼다.

축산경제부문 비리 수사로 농협 수사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