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들의 반격…'검은 사제들' 장기흥행 시동거나

영화 '검은 사제들' 포스터.
영화 '검은 사제들'이 흥행 궤도에 올라섰다.

지난 5일 개봉한 '검은 사제들'은 개봉 첫 주 주말(6일~8일)에 140만6,073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50만(누적 관객수 160만 4,749명)을 가뿐히 넘어섰다. 개봉 4일 만에 어떤 영화보다 빠른 속도로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것.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음은 물론이다.


'검은 사제들'의 3일 째 100만 돌파 기록은 올 여름 성수기 쌍천만을 달성한 영화 '베테랑'과 '암살' 등과 같은 속도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뿐만 아니라 11월 역대 개봉작 중에서도 최단 기록이다.

11월이 극장가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검은 사제들'은 활기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또 다른 흥행 기록을 세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초반 기세가 '반짝 흥행'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비수기는 성수기처럼 독보적인 흥행 영화가 나오지 않고, 매 주마다 박스오피스 1위가 바뀌는 일이 빈번하다. 첫 주 성적만으로는 성패를 판단할 수 없는 것이다.

처음부터 유리한 점이 많았던 '검은 사제들'은 더욱 그렇다.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의 조합, 노출이 적었던 강동원의 JTBC '뉴스룸' 출연 등으로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다. 이런 기대감 때문인지 40%가 넘는 예매율을 보이기도 했다.

흥행이 지속되려면 바로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 어느 영화나 그렇듯이 개봉 이후부터는 외적 요소가 아닌 오로지 영화로만 승부를 보게 된다.

한국의 '엑소시스트' 이야기를 그린 영화 '검은 사제들'이 과연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아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등이 출연하며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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