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교부금 주고 사표낸 정종섭, 국회 못 온다 생떼

고향인 경주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한다며 국회 전체회의 불참의사 밝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사진=윤성호 기자)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고향인 경주에 특별교부세 28억 원을 배정한 뒤 사의를 표명해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 장관이 9일 경주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정 장관이 경주에 특별교부세(특교세)를 내려 보내고 사퇴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초단체장 중 4번째로 많고 평균배정액의 3.6배 달한다. 상반기 10억, 하반기 28억 등 확인된것만 38억에 달한다"며 "결국 사적욕망, 출세를 위해 공정해야 하고 엄격해야 할 공직을 사적출세도구로 전락시켰다 비난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지난주부터는 행자부 고위 간부를 보내 '오늘로 예정된 안행위 전체회의에 불출석하겠다. 양해해달라'고 떼쓴바 있다"며 "제가 절대 안 된다고 했는데 오늘 출석할지 말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관은 당연직 국무위원으로 원칙적으로 상임위 전체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때도 해당 상임위 여야 간사의 합의를 거쳐 상임위원장 양해를 받아야만 대리인 참석이 가능하다.

정 장관이 안행위 전체회의에 불참하면서까지 참석하겠다고 나선 행사는 이날부터 사흘 동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공동체 한마당'이라는 행사로 행정자치부와 경상북도, 경주시가 공동주최하기는 하지만 행사지만 올해가 1회인 행사다.

장관이 원칙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안행위 전체회의를 불참하면서까지 참석해야 하는 행사인지 의문인데다 내년 총선 경주 출마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정 장관이 고향에 대규모 행사를 만들어 직접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 장관은 지난해에도 경주에 99억2200만원의 특교세를 배정해 논란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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