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與野 노동개혁 같은 취지, 법안 협조하라"

원유철 "회동 자리 박차고 나간 것은 민생 박차고 나간 것"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4대 개혁’ 중 노동개혁에 대해 “우리 당의 목적과 다르지 않다”고 간주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식 노동개혁 관련 5개법,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일정에 복귀한 새정치연합과 문 대표를 거론하며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에 집중하겠다고 하는데, 민생·경제를 중시하겠는 방향을 잘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 철강 등 주요 수출품의 국제 시장점유율 하락 등을 거론하며 경제 관련 법안 처리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야당을 겨냥해 “내년도 예산안과 경제 활성화 관련법 처리, 노동개혁 등 4대개혁 관련 법안 등이 산적해 있다”며 “소모적 논쟁 보다 민생정책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일 문 대표가 ‘주거·중소기업·갑을·노동’ 등의 분야에 대해 발표한 ‘4대 개혁’ 중 노동개혁에 대해 거론했다.

그는 “문 대표가 국민이 바라는 노동개혁이 따로 있다면서 노동시장 양극화, 소득불평등, 비정규직 차별 등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 당의 목적과 큰 차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노동개혁 입법 논의를 거부할 명분이 없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여야의 노동개혁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야당이 법안 처리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뜻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 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바람에 결렬돼 유감스럽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이 아니라 민생을 박차고 나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국회 정상화는 반민생 여론 질타를 모면하기 위한 무늬만 국회 정상화였다"면서 "민생을 생각한다면 시급한 민생 현안조차 당리당략용 끼워팔기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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