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정 작가 4번째 개인전 '식민지/추억' 展

신미정 작가의 4번째 개인전이 '식민지/추억'이라는 주제로 11월 9일부터 19일까지 문래예술공장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월요일에서 토요일 10시부터 8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익산창작스튜디오에서 3개월간 입주작가로 지낸 신미정 작가는 익산지역 곳곳의 장소를 찾아다니며 기록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가 익산에 머물며 지역 리서치를 하던 중 발견한 옛 이리의 지도. 바로 식민지 시절 이리(현 익산)에서 태어난 일본인 노파가 고향을 잊지않기 위해 직접 그려 보관해온 지도이다. 작가는 그녀가 그린 이리지도와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녀의 기억 속 장소들을 기록하고, 재구성하여 영상에 담았다.

익산이라는 도시의 이방인으로서 작가 신미정이 보여주는 것은 이리/익산이라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잊힌 식민지의 기억들이다.

90이 넘은 일본 노파의 이리에 대한 기억은 지도로서 보존되지만, 그 지도는 이리/익산이라는 도시의 풍경에 결코 다가가지 못한다.


일제강점기라는 참혹한 역사 속에서 곡물 수탈의 중심지가 되어버린 이리/익산의 악몽은

이 일본 노파에게는 그저 젊은 시절의 기억을 담고 있는 추억의 공간이 될 뿐인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추억은 그녀가 결코 의식하지 못하는 식민지의 추억이며 추억의 식민지의 이미지인 것이다.

작가 신미정은 식민지와 추억이라는 결코 만나지 못할 이 도시의 풍경의 불가능성 속에서 새롭게 이리/익산의 역사를 되새김질하고 있다.


◇ 타이틀 : 식민지 / 추억

* 초대일시 : 2015년 11월 9일 월요일 저녁 7시
* 장소 : 문래예술공장 / 박스씨어터 2층 /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1가 30
* 날짜 : 2015년 11월 9일(월) - 11월 19일(목)
* 시간 : 10:00 - 20:00 (일요일 휴무)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