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심권력층 변화..."황병서 서열 3위, 당 비서 서열 상승"

"군부 핵심 실세는 서열 다소 낮아져"

김정은 제1비서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북한 핵심인사들(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심 실세들의 권력 서열이 16개월만에 상당수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8일 발표한 빨치산 출신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 170명과 2014년7월19일 발표한 전병호 당 비서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 89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려났다.

북한이 발표하는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은 핵심 엘리트들의 직책 변동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권력서열 4위에서 이번에는 박봉주 총리보다 한단계 높은 3위로 올라섰고 한때 숙청설이 나돌왔던 김기남 당 선전비서는 최근 대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7위에서 5위로 등극했다.

올들어 김정은 제1비서의 현지지도 수행이 늘어난 최태복 당비서가 8위에서 6위로 김양건 비서가 16위에서 14위로 올라서면서 김제1비서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은 11위에서 9위로 강석주 국제담당비서는 12위에서 10위로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은 13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해 6위였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후임인 박영식은 서열 7위로 한단계 낮아졌고 지난해 5위였던 리영길 총참모장은 지난해 5위에서 이번엔 8위로 세단계 낮아졌다.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은 14위에서 12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은 15위에서 13위로 두단계 높아졌고 곽범기 당비서는 18위에서 15위로 오수용 비서는 19위에서 16위로 높아졌다.


평양아파트 붕괴사고로 한때 강등됐던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20일에서 18위로 올라 김 제1비서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노두철 부총리는 21위에서 19위를 차지했다.

당 실세의 한명인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22위에서 20위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철도성 간부출신으로 에서 부총리에 임명된 임철웅은 21위로 자강도 인민위원회 위원장에서 부총리로 임명된 김덕훈은 22위 김용진 부총리는 23위로 새로운 간부 그룹을 형성했다.

또 리무용 외상이 24위, 리철만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이 25위로 내각의 위상이 다소 높아졌다.

이밖에 당 부부장은 40위 그룹, 군부 실세들은 50위 그룹을 형성하는 가운데 리병철은 52위인 반항공군 사령관에서 당 제1부부장으로 승진하면서 44위로 높아졌다.

특히 이을설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는 최근까지 북한의 각종 공식 행사에서 주석단 서열 6위를 차지했고 김정은 정권의 핵심 실세 중 한명인 최룡해 당비서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박도춘 군수담당비서도 지난 4월19일 최고인민회의 13기회의에서 국방위원에서물러난 뒤 이번 명단에는 사라졌다.

리재일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오일정 당중앙위원회 군사부장의 이름도 빠져 있어 현재로서는 이들의 해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밖에도 지난해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은 해임되면서 순위에서 사라졌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빨치산 2세인 최룡해 당비서가 명단에서 사라진 것은 핵심 직책에서 해임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향후 큰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 지도부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연준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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