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8일 "한국 주포는 16억 엔(약 147억 원)으로 메이저에 '최고의 투수' 오오타니 공격에 투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전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포스팅 결과 독점협상권에 대한 응찰액이 1285만 달러가 나온 박병호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일본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에 위협이 되는 한국의 대포에 약 16억 엔의 값이 붙었다"면서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 메이저리그 이적을 목표로 하는 박병호에 대한 입찰액이 1285만 달러(약 15억8100만 엔)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 이는 아시아 출신 야수로는 2000년 시애틀과 계약한 스즈키 이치르(현 마이애미)의 1312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액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소속팀 넥센이 입찰액을 수락해 향후 낙찰 구단과 30일 간의 독점 교섭 기간에 들어간다"며 향후 일정도 덧붙였다.
박병호는 현재 대표팀에 합류해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일본과 공식 개막전에 출전한다. 일본으로서는 경계 대상 1호다. 스포츠닛폰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오른손 강타자라고 박병호를 소개했다.
그 박병호가 높은 메이저리그 포스팅 입찰액에 사기가 오를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박병호는 현지 인터뷰도 실었다. 스포츠닛폰은 "기쁘다. 이대호와 2명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멘트와 함께 "기뻐했다"는 박병호의 표정도 전했다.
일본 에이스이자 한국전 선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에 대한 투지도 불태웠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스포츠닛폰은 "박병호는 7일 훈련에서 강한 타구를 잇따라 날렸다"면서 "오타니는 최고의 투수다.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확실히 끌어올리겠다"는 박병호의 다짐을 전했다.
과연 박병호가 아시아 야수 역대 두 번째 이적료의 상승세를 일본과 경기에서도 장타로 이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