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의 '사람 그림'에서 환희의 춤사위를 만나다

미공개 화첩에서 발췌된 '사람 그림' 그리고 '군상', 40쪽 병풍형 책으로

<하나에서 만까지>는 고암 이응노 화백의 '사람 그림'을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40쪽에 병풍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고암의 '군상'을 감상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그의 다양한 사람 그림들을 하나 둘 감상하도록 했다. 한 사람 그림, 두 사람 그림, 세 사람 그림 이렇게 열까지 세면 열 사람 그림을 감상하다보면, 우리는 그이 필력과 그 속에 담겨 있는 밝고 리드미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그의 미공개 화첩에서 발췌된 그림들을 위주로 구성된 열까지의 사람 그림 속에는 한 인간에 탄생에서 짝을 이루고, 하늘을 우러러 제를 지내고, 춤추고, 노래하며, 가족을 이루며 나타난 온갖 기쁨과 환희의 춤사위와 같은 동작들이 담겨 있다.

병풍처럼 만들어진 이 책을 뒤집어 넘기면 우리는 백 명, 천 명의 사람을 넘어 만 명이 추는 평화의 춤과 만나게 된다.


아무 뜻도 없이 떠도는 군중과 달리 고암의 '군상'은 이렇게 하나하나 하늘의 기운으로 탄생한 소중한 에너지인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을 온 필력과 집중을 다해 탄생시켰다.

"反戰平和"로 모여든 '군무'를 감상하면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된다.

이 책은 지난 3월 대전에서 열린 '하나에서 만까지- 이응노 평화의 몸짓(어린이 체험전)'을 기념하는 책자이기도 하다.

이응노 그림/이호백 글/재미마주/40쪽 병풍제본/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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