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10월 국내 판매 급감…수입차 실적도 동반 하락

전월대비 판매량 67.4% 감소…수입차 전체 판매도 전월대비 14.5% 줄어

(사진=자료사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에 따른 여파로 폭스바겐 차량의 국내 판매량이 급감했다. 수입차 내수 점유율도 1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의 10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947대로 전달 대비 67.4%나 감소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46.2% 줄었다.


같은 회사의 고급 브랜드인 아우디와 포르쉐의 성장세도 주춤했다. 아우디는 2482대로 9월보다 27.0% 줄고 포르쉐는 318대로 5.4% 감소해 올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폭스바겐의 판매 부진은 수입차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수입차 총 등록대수는 1만7423대로 전달보다 14.5% 줄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도 6.0%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폭스바겐 사태 이전인 9월까지 전년보다 22.8%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었다.

수입차 점유율도 10월 11.2%(중·대형 상용차 제외)로 2013년 12월(10.9%)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차 중에선 푸조와 도요타가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다.

푸조는 10월 1071대를 판매하며 폭스바겐을 제치고 처음으로 수입차 '톱4'에 올랐다. 도요타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9% 늘어난 792대를 판매하는 등 선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폭스바겐이 휘발유 차종의 이산화탄소 수치가 불일치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내에서 판매된 차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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