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안더레흐트(벨기에)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J조 4차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6일 맨체스터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선발 출전 이후 한 달 넘도록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은 회복에만 집중한 끝에 41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완전하게 경기력이 올라온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42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무사 뎀벨레의 결승골이 터지며 안방에서의 짜릿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3분의 추가시간까지 약 35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비록 부상 이전의 빠른 돌파는 아니었지만 이번 주말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출전 기대감을 높이는 활약으로 우려를 씻었다.
이 승리로 2승1무1패(승점7)가 된 토트넘은 AS모나코(승점6·프랑스)를 제치고 J조 1위로 올라서며 조별예선 통과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1승1무2패(승점4)가 된 J조 3위 안더레흐트는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추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지난달 23일 안더레흐트 원정에서 1-2로 패했던 토트넘은 전반 29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이 터졌다. 라이언 메이슨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문전의 케인에게 공을 전달했고, 케인은 간결한 동작으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넣은 케인은 동료들이 몸을 풀고 있는 쪽으로 이동해 골 세리머니를 하며 몸을 풀고 있던 손흥민과 기쁨을 나눴다.
케인의 선제골 이후 1골차 리드를 이어간 토트넘은 후반 들어 손흥민을 교체하는 등 추가골을 향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후반 27분 이모 에세키엘에 동점골을 내준 뒤에도 뎀벨레와 조시 오노마를 차례로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 카드의 활용으로 안방에서의 승리를 노렸다.
결국 손흥민의 발끝에서 승리가 시작됐다. 중앙선 부근에서 왼쪽 측면을 향한 손흥민의 긴 패스가 다시 문전으로 연결됐고, 어느새 문전까지 쇄도했던 손흥민은 슈팅이 자유로운 상황의 뎀벨레에 공을 내줬다. 뎀벨레는 정확하게 상대 골대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