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져도 문제' 이대은 호투 속 김인식 감독의 아쉬움

"너무 완벽했나요?" 쿠바와 1차전에서 4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이대은. (박종민 기자)
"아쉽지, 주자 있는 상황도 봐야 하는데…."

이대은(지바롯데)은 4일 쿠바와 '2015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김광현(SK)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 153km 속구에 포크볼로 쿠바 타선을 잠재웠다. 김광현과 함께 일본과 개막전 선발 후보인 이대은의 호투로 대표팀은 확실한 좌우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이대은의 호투에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이대은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대은의 실전 투구를 본 것은 쿠바전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퍼펙트 투구 덕분에 주자가 있을 때 이대은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작은 아쉬움이었다.

김인식 감독은 "몇 개는 정타로 맞았는데 야수 정면으로 갔다. 빠졌으면 또 모른다. 위기가 없었고, 리드 상황이라 편하게 던지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왕이면 주자가 있을 때 던져봐야 하는데 타자가 못 치는 걸 어쩌겠냐"라고 웃었다.

투구 자체에는 아쉬움이 없었다.

김인식 감독은 "어제는 본인도 잘 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일본에서는 높은 공이 문제였는데 어제는 괜찮았다. 역시 포크볼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쉬움도 있다. 김광현이 3이닝, 이대은이 4이닝을 책임지면서 나머지 2이닝 동안 정우람, 조무근, 임창민만 더졌다. 너무 잘 던진 탓에 다른 투수들을 테스트할 기회가 없었다. 대신 2차전에서는 선발 우규민(LG)이 3이닝을 던진 뒤 심창민(삼성)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1이닝씩 던질 예정이다.

김인식 감독은 "어제처럼 하니까 뒤에 투수를 쓸 수가 없었다"면서 "우규민이 3이닝을 던지고 나머지는 1이닝씩 던진다. 큰 이상이 없으면 7명이 등판한다. 심창민은 안 던진다. 조금 안정을 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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