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실무 책임자인 진재관 편사부장을 통해 "그런 얘기를 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없다'면서도 "윗선이라 했다면 교육부 정도였을 것"이라고 CBS노컷뉴스에 입장을 밝혔다.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을 맡은 최 명예교수는 전날 자택에서 가진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일 (집필진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가서, 오늘(4일) 아침 김 위원장을 만나면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 사표를 내겠다'고 말하려 했다"며 "그런데 김 위원장이 '선생님, 아주 잘하셨다'면서 '위쪽 평가가 좋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윗선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소속 기관이니 교육부 얘기였을 것"이라며 "걸출한 분이 참여하시니 교육부쪽이 좋아한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진재관 부장은 "잘못 오해가 되면 자꾸 청와대를 떠올리게 되는데, 집필진 한 명 한 명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의견을 낼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최 명예교수는 전날 인터뷰에서 "나를 끌어들여야 김 위원장이 산다"며 "그냥 '방패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도 언급했다.
진 부장은 "김 위원장은 '방패막이' 언급에 대해선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원회가 워낙 흔들리고 있으니, 최몽룡 교수처럼 권위있는 분들이 방패막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전날 "나는 국사편찬위원회를 도와주려 한다"며 "내가 어제와 오늘 모두 훌륭하게 다 막아줬으니 그 사람들이 고마워 해야지"라고 말한 바 있다.
진재관 부장은 또 집필진 구성과 관련해 "대표집필진은 거의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승낙한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집필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를 겸하게 된다"며 "20일까지 구성을 완료하는 데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