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배 "최몽룡에 얘기한 '윗선'은 교육부"

"위쪽 평가가 좋다" 발언은 시인…국편 "명망있는 학자들 방패막이 되어달라"

국사편찬위원회 김정배 위원장은 5일 "김 위원장이 '위쪽 평가가 좋다'고 했다"는 서울대 최몽룡 명예교수의 전날 언급에 대해 "윗선은 교육부를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실무 책임자인 진재관 편사부장을 통해 "그런 얘기를 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없다'면서도 "윗선이라 했다면 교육부 정도였을 것"이라고 CBS노컷뉴스에 입장을 밝혔다.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을 맡은 최 명예교수는 전날 자택에서 가진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일 (집필진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가서, 오늘(4일) 아침 김 위원장을 만나면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 사표를 내겠다'고 말하려 했다"며 "그런데 김 위원장이 '선생님, 아주 잘하셨다'면서 '위쪽 평가가 좋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윗선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소속 기관이니 교육부 얘기였을 것"이라며 "걸출한 분이 참여하시니 교육부쪽이 좋아한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진재관 부장은 "잘못 오해가 되면 자꾸 청와대를 떠올리게 되는데, 집필진 한 명 한 명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의견을 낼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최 명예교수는 전날 인터뷰에서 "나를 끌어들여야 김 위원장이 산다"며 "그냥 '방패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도 언급했다.

진 부장은 "김 위원장은 '방패막이' 언급에 대해선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원회가 워낙 흔들리고 있으니, 최몽룡 교수처럼 권위있는 분들이 방패막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전날 "나는 국사편찬위원회를 도와주려 한다"며 "내가 어제와 오늘 모두 훌륭하게 다 막아줬으니 그 사람들이 고마워 해야지"라고 말한 바 있다.

진재관 부장은 또 집필진 구성과 관련해 "대표집필진은 거의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위원장에게) 개인적으로 승낙한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집필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를 겸하게 된다"며 "20일까지 구성을 완료하는 데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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