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 추어탕집 화장실 위 작대기', 알고보니…

볼트 등에 마약 숨겨 반입…던지기, 퀵서비스로 배달

(사진=자료사진)
2천여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볼트 등에 숨겨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국과 필리핀,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60.92g을 들여와 국내에 판매한 혐의로 국내 배송총책 장모(42)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김모(45)씨 등 2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로 중국과 캄보디아, 필리핀 마약 공급 총책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 공급책 이모(35)씨는 지난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필로폰 246g을 볼트 속에 숨겨 국제배송을 통해 국내 배송책 장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해외 공급책들은 호기심에 마약을 구매하려고 하는 일반 구매자들을 배송책으로 이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부 박모(36·여)씨는 "중국에 오면 여행도 시켜주고 마약도 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중국 총책 이씨의 말을 믿고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했다가 이씨의 협박에 마약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음식점 화장실 칸막이에 마약이…일명 '던지기'로 마약 배달

국내 판매책 최모(35)씨는 캄보디아 공급책인 일명 캄사장으로부터 필로폰 31g을 전달받아 음식점 화장실에 마약을 두고 가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지난 6월 마포구 공덕동 한 추어탕집 내 화장실 칸막이 위에 필로폰을 두고 가는 방법으로 송모(43·여)씨 등 9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세관의 감시를 피해 국제 특송으로 들여오는 마약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SNS 상에서 거래되는 마약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