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집필자 신형식 교수 "난 근현대사 다룰 사람 아니다"

신 교수 "국편은 집필진 명단 투명하게 공개해야" 지적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을 맡은 이화여대 신형식 교수 (사진=윤성호 기자)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을 맡은 이화여대 신형식 교수가 "현대사의 구체적 내용은 모르지만, 검정 결과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98.1Mhz)에 출연해 "검정 결과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현재 우리 국가현실이라든가 주변 국가를 봐서 불가피하게 국가가 (역사교과서를) 편찬하는 것도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내놓았다.

신 교수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올바른 역사인식과 강력한 국가 의식"이라며 "내 나라에 대한 의미부여가 조금 약화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황교안 국무총리의 주장처럼 (검정교과서의) 99.9%가 편향되어 있다는 데 공감을 하신다는 말씀이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거짓말 했겠습니까?"라며 되묻고는 "국가의식이 부족하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신 교수는 "현재 많은 문제가 현대사 부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잘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김 앵커가 "대표집필진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정말 모르는 분이 하셔도 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하자 신 교수는 "모르는 것은 사실이다. 저는 근현대사를 다룰 사람은 아니다"라고 에둘렀다.

아울러 신 교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 비공개 방침에 대해 "공개를 안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국사편찬위원회가 과거 집필진과 새 집필진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현직에 있는 분들은 반대에 부딪힐 때 문제가 있을까 봐 꺼리는 것 같다"며 "우리는 정년(퇴직)한 사람들이니까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개와 관련해 "공고가 끝날 때까지는 그분들을 편안하게 해드릴 필요가 있다"며 "방해될 수 있어 집필이 시작된 뒤에도 공개를 못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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