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반대공연' 무대 오른 뮤지션들 "걱정만 말고 함께"

(사진=김현식 기자/노컷뉴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뮤지션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4일 저녁 서울 홍대 인근 롤링홀에서 열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공연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를 통해서다.

이날 공연은 '어른들의 부당함과 부조리에 거리로 나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연 무대에는 이승환 밴드를 비롯해 그룹 십센치(10cm), 데이브레이크, 피아, 로큰롤라디오, 타틀즈, 힙합듀오 가리온이 무대를 꾸몄다. 웹툰작가 강풀과 주진우 기자도 함께했다.


로큰롤라디오는 "여기 오신 분들께 감사하다. 이화여대 사건을 보면서 굉장히 감사했다. 우리도 무대에서 그런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역사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 온 우리가 애국자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무대에서 피아는 "(우리가) 어처구니 없는 일 때문에 만났지만, 승환이 형이 좋은 자리를 만들어 줬다"며 "걱정만 하지 말고 함께하면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앞서 공연 첫 무대에 오른 이승환도 소감을 밝혔다.

이승환은 "반갑고, 고맙다. 특히 후배들에게 감사하다. 선뜻 나서지 못하는 자리일 수 있는데, 흔쾌히 응해주어 굉장히 놀랐다"며 "모두가 사안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학생들이 거리에서 피켓을 든 모습을 봤다. 꽤 오랜동안 볼수 없던 풍경"이라며 "어른들을 향해 아주 나지막하지만, 목소리를 내기 위한 모습을 보면서 어른으로서 미안했다. 또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공연을 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어찌됐든 국정화가 확정됐다. 정부에서 99%가 편향된 교과서를 택했고, 0.1%만 교학사를 쓰고 있었다는 말씀을 하셨더라. 그렇다면 과연 어느 쪽이 더 편향된 쪽일까 되묻고 싶다"며 "0.1%때문에 우리가 바뀌어야 할까.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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