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이 교과서 집필위원으로 선정됐다는 기사가 나간 이후 40여명의 제자들이 강하게 만류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날 오후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벽 2시부터 제자들에게 전화가 빗발쳤다"며 "내가 기자회견에 가면 인연을 끊겠다고까지 하니 그 말을 안 들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자들끼리 내가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논의를 많이 한 것 같다"며 "강인국 경희대 교수와 다른 제자 한 명이 오전 8시쯤 나를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집까지 찾아와 강하게 만류하는 제자들의 등쌀에 못이겨 8시 30분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최 교수는 향후 국정교과서 집필위원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23년간 역사교과서를 집필해왔다"며 "교과서 집필은 내 사명이다, 200년 후에도 남을 만한 교과서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평소 집필활동을 즐겼다는 최 교수는 "교과서를 이미 거의 써놨다"고 말하며 "중간중간 자료를 메우고, 새롭게 바뀐 내용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또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10월 하순쯤 집필위원이 돼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내 제자를 통해 연락을 해와 수락의 의미를 표했고, 이후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이 감사하다는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