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원유철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야당의 국회일정 보이콧에 대해 단독국회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담화를 내고 "친일은 친일이고 독재는 독재"라며 "아픈 과거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것으로 진정한 긍지가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가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왜곡하려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문 대표는 정부의 국정역사교과서는 '거짓말 교과서'이자 '부실 교과서'라고 규정하고 정부가 고시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명백한 불법'을 했고 여론을 수렴한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에따라 국정교과서는 '원천무효'라고 선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불복종 운동에 나서달라"고 국민들을 향한 호소를 내놨다.
정부의 국정화 강행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을 내 법적인 판단을 받음과 동시에 역사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제정하는 입법활동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대해서는 집필진의 면면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정부는 민생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장기투쟁도 선포했다.
이에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회도 미뤄졌다.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 부대표가 참석해 선거구 획정 문제 등을 논의하려던 2+2 회동도 물건너 갔다.
원 원내대표는 "11월3일 본회의는 무산됐지만 내일 본회의는 반드시 예정대로 개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절차적으로 미룰 수 없는 예산안 심의나 법률안 심사 등을 야당과 함께 하자고 호소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국민 우선 원칙에 의해 저희가 단독으로 할 수밖에 없으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틀째 아예 열리지 못하고 있는 예산결산 특별위원회를 여당 단독으로라도 열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예산안안은 이달 말까지 합의안을 넘기지 못하면 정부안대로 12월 2일까지 처리하도록 돼 있는 시한을 이용해 야당의 등원을 압박하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