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카이돔은 한국 최초의 돔구장. 그러나 조명과 천정 등이 수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날 훈련에서 외야수 김현수(두산)도 "공이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김재호는 이날 선발 유격수로 나선 수비의 핵심. 김재호는 "외야수뿐만 아니라 내야 수비를 할 때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면서 "조명은 눈이 부실 정도로 너무 밝고, 천정이 회색이라 상대적으로 공을 분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단 김재호는 "오늘은 고글 등의 장비 없이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밤이 되면 햇빛 채광이 사라져 타구 분별이 그나마 나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첫 돔구장 경험이라는 점도 변수다. 김재호는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은 처음"이라면서 "돔구장 경기도 역시 처음"이라고 짐짓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다만 돔구장 경기는 국가대항전인 '프미미어12' 일본과 개막전 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쿠바와 경기를 마친 오는 8일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첫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4강에 진출하면 도쿄돔에서 준결승과 결승전을 갖는다.
과연 대표팀이 첫 돔구장 경기에서 수비 변수를 극복할 수 있을지. 또 돔구장에 대한 내성을 기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