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태블릿 PC…"중국산 기판 사용, 한국산 부품 포함"

북한산 태플릿PC(사진=NK뉴스)
북한이 출시한 판형컴퓨터(태블릿PC) 룡흥의 부품이 대부분 중국산인 가운데 일부 부품은 한국산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함흥컴퓨터기술대학 교수 출신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4일 "북한이 2년 전에 출시한 룡흥을 입수해 분해한 결과 이러한 사양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룡흥의 제원은 CPU 1㎓, 램 512MB, 내장메모리 8GB, 외장메모리 16GB, 화면크기 8인치, 무게 250g, 배터리 사용시간 6시간 등으로 소개됐다"고 말했다.

또 "컴퓨터 기판은 중국산으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2개가 장착돼 있으며, 미국 윈스톤사의 칩도 7개 정도 장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룡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마이크로 SD카드 장착도 가능했다.

특히 "마케팅 차원에서 소학교에서 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과서 전과목과 체제 선전용 음악과 오토바이, 고무총 등 기본적인 게임프로그램도 탑재돼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따라서 북한산 태블릿PC는 중국에서 기판을 수입해 조립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NK뉴스도 "지난 5월 11일부터 사흘동안 평양에서 열린 봄철국제상품전시회에서 새로운 기술의 판형 컴퓨터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NK뉴스는 "부품을 중국에서 구입해 조립만 하고 프로그램 설치한 것 같다"며 "종류가 이전보다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012년부터 '아침'을 시작으로 '아리랑'과 '삼지연', '룡흥' 등의 태블릿PC를 자체생산하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