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총장 선거를 통해 1순위로 추천되고도 2순위 박진성 총장에 밀려 총장에 임명되지 못한 행정학과 정순관 교수는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정 교수는 4일 입장 발표를 통해 "순천대 총장 임용 제청권을 비정상적으로 행사한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다만 이같은 행정소송 본안과 통상적으로 함께 제기하는 총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은 순천대의 행정공백을 볼모로 하기때문에 순천대 구성원으로서 신청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미 지난달 26일 본인이 취할 수 있는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 "적극 대처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바라면서 민주적 선출과정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에 대한 예의이고 대학에 남아있는 지식인의 양심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행정소송 제기가 특정 개인 간의 다툼이 아니며 오직 국립대학 총장 임명과 관련한 정부의 행정처분이 개인의 권리침해인지를 밝히려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국립대학 총장 임용에 정치적 개입 등으로 헌법에 보장된 대학의 자율권이 침해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초석을 마련코자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