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과학관'은 공사 착공 3년만인 12월 11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하며, 이에 앞선 12월 1일부터 정식 개관해 시설을 일반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단지 내에 들어선 국립부산과학관은 총사업비 1,217억 원이 투입된 동남권 거점 과학관으로, 시민과 함께 운영하는 지역 밀착형 과학테마파크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체험시설이 전체 전시물의 20~30%에 불과한 다른 지역 국립과학관과 달리, 무려 80% 이상이 기초과학 원리와 첨단기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로 꾸며졌다.
제 1관인 자동차· 항공우주관은 자동차의 원리와 제조과정, 미래 신기술을 화려한 스크린영상으로 보여주는 '트랜스 토피아' 영상관을 비롯해, 실제로 발사되는 모형 제트엔진과 달의 중력 현상을 체험하는 월면걷기 등 흥미진진한 체험거리들이 가득하다.
에너지·방사선의학관(3관)은 햇빛과 물, 바람 등 자연에너지 이용기술에서 미래 청정에너지 활용기술, 첨단 방사선의학의 원리를 체험기기를 통해 보여준다.
이밖에 100% 놀이체험시설로 구성된 어린이관을 비롯해, 여름엔 물놀이시설로 활용되는 '워터플레이그라운드', 대형 요요가 설치된 사이언스파크, RC카를 직접 조정해 볼 수 있는 레이스장, 꼬마증기기관차 등이 야외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어 어린이들을 위한 테마파크의 역할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천체 투영관에는 120도로 편안히 누워 17m 대형스크린을 통해 밤하늘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고, 12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캠프관도 갖추고 있어 야간천체관측 활동을 포함한 1박2일간의 체류형 과학체험활동도 가능하다.
부산과학관은 최신 전시물 뿐 아니라 풍성한 교육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참여형 과학교육으로 과거 궁리마루의 성공 모델을 그대로 물려받은 부산과학관은 개관을 한달 앞둔 11월 2일 현재 일선 학교의 교육 요청이 연말까지 이미 3,000명을 넘어서는 등 벌써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영활 초대 부산과학관장은 "전시물 체험과 운영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11월 한달간 인근 학교와 복지시설 어린이 등 3천여 명을 초청해 상설전시관을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2일에는 인터넷 신청을 통해 일반시민 1천 명을 초대해 자유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과학관은 방문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과학관을 경유하는 185번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동해남부산 동부산관광단지역에 개통되는 내년 8월 전까지 과학교육을 원하는 단체학생의 수송지원비를 일부 지원하는 등 교통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시행한다.
국립부산과학 관람료는 일반인 3천 원, 청소년 2천 원, 단체관람객은 성인 2천 원, 청소년 천5백 원 수준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