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큰딸은 왜 어머니의 죽음을 숨겼나

MBC '리얼스토리 눈'서 천 화백 죽음 둘러싼 미스터리 추적

지난 8월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천경자 화백의 추도식이 지난달 30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 그리고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애도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지난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큰딸과 지내면서 외부와 접촉을 끊어 생사조차 불투명했던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3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천경자 화백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밝힌다.

천 화백의 큰딸은 가족에게조차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고 한다. 천 화백의 유골이 어디에 묻혔는지조차 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은 왜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일까.

지난 1991년, 천 화백의 그림으로 알려졌던 '미인도'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당시 천 화백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인도를 소장했던 박물관이 진품이라고 반론해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천 화백은 절필 선언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 뒤 1999년 자신이 미인도를 그렸다며 나타난 한 남자로 인해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인지라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천 화백 별세 뒤 미인도 위작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연 미인도는 누가 그린 것인가.

천 화백의 작품은 지난 1998년 서울시립미술관에, 2007년 전남 고흥군 천경자전시실에 기증됐다. 그런데 2012년 큰딸이 "어머니에게 그림에 대한 상속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작품 반환을 요구했다.

큰딸에게는 위임장이나 유서가 없어 미술계에서는 소유권 논란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어머니의 사망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가족들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과연 천 화백의 혼을 담은 작품은 누구에게 상속될 것인가.

리얼스토리 눈이 천 화백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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