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전날 열린 미중 간 '투트랙' 고위급 대화 제5차 회의 참석을 위해 방중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과 만나 "양국 사이에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존재한다", "계속해서 전략적 차원에서 출발해 양국관계를 처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주변에 군함을 진입시킨 이후 시 주석이 미중 관계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은 이미 '신형대국관계'를 구축하기로 했고, 자신은 지난 9월 미국을 국빈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양자관계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한 뒤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상호 간의 전략적 의도 인식을 강조한 것은 미 군함의 인공섬 근접을 계기로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또 키신저 전 장관 등에게 최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한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건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을 설명하며 중국경제는 세계경제 추세에 순응하면서 "더욱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관계의 부정적인 요소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