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반대 단식농성 이강석 영덕군 의장 13일만에 후송

영덕군수의 주민투표 동참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이강석 군의장이 단식 13일째 만인 지난 2일 마비증상 등으로 인해 앰뷸런스에 실려갔다.
영덕원전 유치 찬반 주민투표를 지지하며 단식을 벌이고 있는 이강석 군의장이 단식 13일 만인 지난 2일 마비증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3일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 의장은 지난 2일 오후 4시40분쯤 최근 심해진 고혈압에 손발·안면 마비 증세가 겹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강석 의장은 지난 21일 이희진 영덕군수가 주민이 원하는 주민투표를 외면하고 아무런 결정도 없이 망설이고 있다"며 영덕군수의 주민투표 동참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이와관련해 최근 이희진 영덕군수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희진 군수는 "주민들의 자유로운 의사를 존중하지만, 현재 법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그 법을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 또한 자치단체장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덕군은 정부와 국회에 주민투표를 법제화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군의회 전원이 원전유치에 동의했다가 주민여론의 변화가 일자 다시 주민투표에 찬성한 것에 대해 군의회가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 등과 관련해 집행부와 군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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