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지난 2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중국의 동북공정을 말하던 중 "동북을 놓고 중국의 것이었냐 한국의 것이었냐를 나누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국정 교과서는 근원적으로 발상이 잘못됐다"고 전했다.
이어 "교과서는 국정 교과서, 검인정 교과서, 자유발행 교과서가 있는데 우리나라 기존 교과서들도 검인정 교과서로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며 "이제 우리나라는 자유발행으로 갈 차례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역사는 다양한 관점이 수용돼야 할 장인데 단 하나의 교과서로 만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김 교수는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로 초빙돼 중국 학생에게 강의를 진행했고 중국의 고구려 유적지를 답사했다. 중국에서의 생활을 최근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이날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김 교수는 "고대사의 터전이 되는 동북을 샅샅이 뒤져가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주몽이 알에서 깨어난 것처럼 삼국사기에 기록된 내용을 우리는 신화로 생각하는데, 실제로 고주몽이 건국했다는 자리와 성을 갔을 때 신화적 차원을 넘어선 확고한 역사적 근거가 있는 사실이라는 걸 알았다"며 "이를 통해 내가 알았던 생각들이 완전히 깨져버렸다. 우리가 어떤 역사를 살아왔는지, 후손들에게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