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실장 출신인 김씨는 전국 다단계 센터를 상대로 한 공문 발송, 계약서의 보관과 관리, 법인 개설, 투자처 컨설팅 의뢰 등 행정 업무를 총괄했다.
2008년 6월 조희팔의 지시로 고철무역업자 현모(53)씨와 760억 원의 투자 계약을 맺은 장본인이다.
조희팔이 남긴 범죄수익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던 만큼 김씨는 오랜 기간 사기 피해자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2008년 10월 29일 고철업자에게서 투자금 70억 원을 회수해 조희팔에게 전달했다.
조희팔 밀항 후 한동안 도피생활을 하다 2009년 자수한 뒤 구속됐고, 이듬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고 풀려났다.
지난해 범죄수익금 은닉 등의 혐의로 다시 구속돼 2015년 1심에서 징역 3년,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고 석방됐다.
1일 또 구속됨에 따라 세 번째 수감 생활을 하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 다른 핵심 실무책임자 정씨는 본사 전산실장 맡은 인물로 지난달 22일 도피 7년 만에 검거된 배상혁의 후임자 격이다.
전산실은 각 센터로 들어오는 투자금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매출 집계와 배당금의 지급, 사업자금 조달 등 자금관리를 총괄한 곳으로 조희팔이 신뢰하는 수뇌부들만 사무실 위치를 알았다고 한다.
정씨는 2008년 인천지역 계열사 주안센터에서 근무하다가 2인자 강태용이 직접 발탁해 대구 본사로 자리를 옮겼다.
한때 강태용과 내연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압수수색 직후인 2008년 11월 1일 대구 모 호텔에서 열린 다단계 수뇌부 비밀회동에 참석한 인물로 이때 조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7천만 원을 건네받았다.
2011년 2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의 행방을 쫓던 사기 피해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사기 피해자 김모씨는 "정씨 등에 대한 재수사를 이미 여러 피해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다"며 "그간 검,경의 수사가 부실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