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박병호는 FA 자격 7년을 채워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넥센은 일찌감치 박병호의 해외 진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KBO를 거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박병호의 포스팅 공시가 전달되면 나흘 동안 30개 구단 중 박병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들이 입찰액을 적어낸다. 이후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최고 입찰액이 KBO를 거쳐 넥센에 전달되고, 넥센은 9일 포스팅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포스팅을 수용하면 최고 입찰액을 써낸 구단이 결정되고, 이 때부터는 박병호의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가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한다.
팀 동료였던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활약 덕분에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강정호는 포스팅 금액 500만2015달러에 이어 4년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현지 언론들은 "강정호의 성공이 KBO 타자들의 가치를 높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덕분에 강정호보다 더 큰 액수에 메이저리그 진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 뉴욕 메츠 단장인 짐 듀켓은 "포스팅 금액 2000만달러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팅 금액이 커지면 당연히 연봉도 높아진다.
아시아 타자 가운데 최고 포스팅 금액은 2000년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의 1312만5000달러다.
이미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트리뷴은 "피츠버그는 KBO 슬러거 박병호를 주목하고 있다. 강정호처럼 숨은 가치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고, 현지 이적 관련 사이트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도 박병호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