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손흥민, 유로파리그서 복귀 눈앞

슈틸리케 감독 11월 A매치에 발탁

지난 9월 26일 맨체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출전 이후 한 달 넘도록 왼쪽 족저근막 손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은 이번주 안더레흐트와 유로파리그 조별예선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박종민기자
손흥민(토트넘)이 41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23명의 축구대표팀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발탁은 최근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손흥민의 복귀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부상으로 소속팀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나란히 대표팀에 발탁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6일 맨체스터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77분간 활약한 뒤 왼발 족저근막 손상으로 한 달 넘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토트넘 이적 후 빠른 적응과 함께 맹활약했던 만큼 손흥민의 부상은 축구대표팀뿐 아니라 토트넘에도 상당한 악재였다.


하지만 부상 이후 40일 가까이 회복에 집중한 끝에 복귀가 임박했다. 오는 6일 안더레흐트(벨기에)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J조 4차전에서 그라운드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번 주 유로파리그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대표팀에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이 대표팀 소집 공문을 받고 100% 상태가 아니었다면 차출 불가 의견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을 당장 미얀마와 경기에 출전시키기 위해 뽑은 것은 아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면밀히 관찰하고 경기에 나가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손흥민과 이청용 등 최근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한 이유는 분명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미얀마, 라오스와 경기에 무리해서 출전하기보다는 내년 3월 레바논 원정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손흥민뿐 아니라 이청용도 발탁했다. 3월이면 K리그 선수들이 갓 시즌을 시작해서 경기 감각이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독일이나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이 한창이라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 100%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3월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대표팀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9일 수원에서 대표팀을 소집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G조 5차전을 치른 뒤 15일 출국해 17일 라오스와 6차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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