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3국 대표단을 환영하는 의미로 만찬을 함께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는 한국, 일본, 중국의 전통회화에 현대 IT를 결합시킨 미디어 아트 작가, 즉 한국 이이남의 '평화의 꽃', 일본 코세무라 마미의 '사계화초도', 중국 양용량의 'The Night of Perpetual Day' 등 세 작품을 전시해, 한일중 3국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협력과 동반'이라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이이남 화가의 ‘평화의 꽃’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무궁화와 벚꽃, 모란이 한 가지에서 활짝 피는 장면을 그림으로 형상화해, 화해와 협력을 향해 나아가는 한일중 3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만찬은 미래 주인공인 3국의 어린이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각국의 대표곡인 도라지 타량, 후루사또(일본), 모리화(중국)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한국의 대표 넌버벌공연인 '난타'가 전통장단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내고, 비보이와 미디어영상이 융합된 역동적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3국의 전통현악기 연주 및 퓨전국악밴드의 협연이 이어졌다.
3국의 전통현악기 연주에서는 한국의 거문고, 일본의 고토, 중국의 쟁으로 뱃노래, 소란부시, 고기잡이 노래 등을 연주했다.
청와대는 "이날 만찬장은 한옥의 담장과 대문 등 전통적 미를 살려 조성되었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이 펼쳐지는 미디어 월과 미디어 테이블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 문화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테이블은 동양화 양상을 배경으로 접시를 올려놓으면 메뉴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테이블로, 한국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아트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이 문화적 공통점 및 협력의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3국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