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네이밍 전문가인 손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디자인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디자이너로서 저는 솔직히 부끄럽다"며 서울시 브랜드인 'I.SEOUL.U(아이.서울.유)'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손 위원장은 광고계 현장에서 일하면서 소주 '처음처럼', '종가집 김치' 등의 이름을 지어 명성을 날렸다.
손 위원장은 "단어들을 억지스럽게 나열해 쉬운 단어인데도 불구하고 무슨 뜻인지 헷갈리게 돼 있다"며 "설명을 들어도 납득이 잘 되지 않는데 전문가인 제가 납득이 쉽지 않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이 프로젝트의 1차 심사에 참여했기 때문에 관심 있게 결과물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만일 제가 마지막 심사에 참여했다면 목숨을 걸고 이 안이 채택되는 것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서울'도 그저 오래 써 왔을 뿐, 깊이가 있거나 서울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브랜드는 아니었다"면서도 "다시 하기 어렵다면 그냥 하이서울로 당분간 때우시던가 차라리 브랜드 없이 지내시기를 충고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손 위원장이 당 소속 지자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브랜드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당에 들어왔다"고 말한 적이 있는 손 위원장이 이처럼 박 시장을 공격함으로써 여당측에 문 대표의 잠재적 대권경쟁자인 박 시장을 공격할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가 서울의 브랜드가치를 스스로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 행정력과 예산낭비의 대표적 사례"라며 비판한 바 있다.
손 위원장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페이스북에 "박 시장을 폄하하기 위해 언론이 일부러 트집 잡는다고 하는 당내 의견도 들었지만, 이 일은 정치와 관련 없는 브랜드의 본질적 가치에 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