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CC와 홈 경기에서 94-89 역전승을 거뒀다.
9승7패가 된 삼성은 공동 3위였던 KCC(8승8패)를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자리했다. 2위 울산 모비스(10승4패)와는 2경기 차다. KCC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4위로 내려섰다.
모비스 3연패의 주역들이 4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양 팀 최다 15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문태영도 정확한 미들슛과 5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여기에 임동섭이 3점슛 3개 포함, 17점(6리바운드)로 외곽에서 지원하면서 양 팀 최다 6도움을 올렸다. 삼성은 김준일(14점 6리바운드)와 론 하워드(12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했다.
KCC는 전태풍이 양 팀 최다 3점슛 5개와 27점(5도움)을 쏟아붓고, 리카르도 포웰도 22점(7리바운드)을 넣었다. 그러나 리바운드에서 37-26으로 밀렸고, 개인기 위주의 공격으로 도움도 22-14로 뒤졌다. 특히 4쿼터 리바운드 17-5로 골밑을 뺏기면서 점수도 24-13으로 뒤져 경기를 내줬다.
전반은 KCC의 분위기였다. 전반에만 20점을 몰아넣은 전태풍의 활약으로 3쿼터 전까지 55-45, 10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의 뒷심이 강했다. 3쿼터 삼성은 상대 지역 방어에 하워드가 잇딴 외곽슛으로 8점을 집중시켜 70-76까지 추격했다.
이후 4쿼터는 골밑 우위와 속공으로 앞세워 맹추격했다. 라틀리프가 10점, 문태영이 6점을 넣는 등 펄펄 날았다. KCC는 주포 전태풍이 종료 4분 5초 전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힘을 잃었다.
결국 2분 6초 전 라틀리프가 레이업으로 88-87,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포웰과 라틀리프가 2점씩을 주고 받은 가운데 KCC 김태술이 결정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면서 승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