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지지 교수, 대선캠프 참여·교육부 용역 수주…"

野 유은혜 "국정화 지지선언 교수 28%가 정부여당 인사"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교수 중 상당수가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새누리당 활동을 하거나 교육부 정책연구용역 수주 및 교육부 주관위원회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은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를 선언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 소속 10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28명(27.5%)이 정부·여당 출신 인사"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국정화 지지선언을 한 교수 102명 중 11명은 정부 또는 정부 산하기관에 재직했거나 재직중이다.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거나 새누리당 활동 경력을 가진 교수는 8명이었고, 이중에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정책위의장까지 역임한 3선 의원 출신도 포함돼 있다.

102명 중 16명은 교육부로부터 정책연구용역을 수주받았다. 이들 16명 중 4명은 정부 또는 정부 산하기관 소속으로 새누리당 활동 경력도 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을 지낸 나모 교수는 네 가지 사항에 모두 해당됐다"며 "박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곽모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교육부 고위공무원(1급) 출신의 김모 교수도 세가지 경력이 중복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가 공무원들에게 지지선언 교수를 유치하도록 할당한 사실까지 폭로됐다"며 "역사학계 및 각계 지식인들의 집필 거부 및 반대 선언을 의식해 정부여당과 밀접한 교수들이 지지 선언에 참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