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참석했던 여성대회, 쓰레기는 이대생이 치워

이화여대 학생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현장 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으로 이화여대생과 경찰간의 물리적 충돌을 불러일으켰던 '전국여성대회'가 이번엔 쓰레기 논란으로 비화됐다.

지난 29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제50회 전국여성대회'가 열렸는데, 주최측과 참석자들이 행사 뒤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그냥 돌아가 이대 학생들이 대신 현장을 청소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화여대 김세영 부총학생회장은 30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총학측에서 주도해서 청소한 것이 아니라 한 학우가 학내 게시판에 (쓰레기가 쌓인) 현장 사진 찍어 올렸고, 그걸 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청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학생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현장 사진
게시판 글에는 주최측이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보이는 라면 박스와 물품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진 사진이 포함됐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학교에 있는 공간을 빌려서 사용한 만큼 (뒷정리는) 학생들에 대한 예의로 정리하고 가셨어야 했는데 가장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난다. 학우들도 분명 화났을텐데도 더러운 상황을 보고 그냥 둘 수 없으니 직접 나서서 치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대생 일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박 대통령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학내에 미리 진입해 있던 사복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이대 학생들이 치우고 난 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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