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이재용 부회장 만나 '화학 부분' 빅딜 직접 제안

"삼성그룹 화학사 임직원 고용 보장 약속"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박종민 기자)
롯데그룹은 삼성그룹과의 화학 계열사 빅딜이 신동빈 회장의 제안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인수하는 삼성그룹 화학사 임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인수건은 신동빈 회장의 제안에 따라 진행됐다"며 "그동안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신 회장의 각별한 애정은 여러 차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1990년 한국롯데의 경영에 처음 참여한 회사가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이었던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

또 "롯데는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임직원들에 대해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유통 뿐 아니라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롯데는 "다음 달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분할 이사회와 내년 2월 신규 법인설립, 실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석유화학에 이어 정밀화학 분야에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종합화학회사의 면모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롯데에 따르면 현재 석유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4조9천억원으로, 이번에 인수하는 삼성 계열사의 매출 4조3천억원을 합치면 20조원에 이른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이 3조원에 이르러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이자, 롯데그룹 창립 이래 가장 큰 인수·합병(M&A)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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