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은 살아 있다

‘MB 실세 유착설' 관련 증언 있어

- 7년여 추적 결과 조희팔 생존 확신
- 2012년 이후 조희팔 생존 관련 제보 4건
- 은신처 알고도 강태용 검거 2개월 소요
- 검찰, 언론 압박 받고서야 한중수사공조 시작
- 자살한 조카 유모 씨, 심리적·외부 압박 느낀 듯
-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조희팔 만났다?
- 강태용, 2012년 MB 방중 시 수행원 접대 했다?
- 2인자 강태용 조속히 소환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5년 10월 29일 (목) 오후 7시 1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희상 (시사인 기자)



◇ 정관용> 유사 이래 최대 사기사건으로 불리는 조희팔 사건. 피해금액 최대 8조원이라고 하죠. 그런데 얼마 전에 그 조희팔의 2인자로 불려오는 강태용. 중국에서 전격 체포되면서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죠. 무엇보다 조희팔, 정말 사망한 게 맞느냐. 이제는 경찰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식으로 입장이 바뀌었죠. 이 사건 초기부터 조희팔을 추적해 온 기자가 있습니다. ‘아직 조희팔을 찾지 못 했다’ 이런 제목의 기사를 썼어요. 찾지 못 했다는 말은 뭡니까? 살아 있는데 못 찾았다는 얘기가 되겠죠. 시사인의 정희상 기자입니다. 직접 스튜디오에 모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정희상>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살아 있습니까?

◆ 정희상> 네. 저는 7년간 추적해 온 과정에서 살아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요.

◇ 정관용> 확신의 근거는요?

◆ 정희상>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지금 상식적으로 보거나 살아 있다고 보는 것이 지금 합리적인 상황이라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그 근거는요?

◆ 정희상> 일단은 그에 앞서서 우선 3년 전에 경찰청 지능수사대 박관천 경장이 주도해서 조희팔이 죽었다고 공개 확인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강신명 경찰청장이 그때 당시의 확인발표 내용은 과학적인 사망근거가 없는 것이었다고 물러섰잖아요.

◇ 정관용> 정정했죠.

◆ 정희상> 네. 공개 시인하는 그런 상황에서도 사실은 원점에서 이 부분은 생존 문제는 살아 있을 가능성을 높게 두고 진실을 규명해야 될 수사상의 숙제가 남은 것이고요. 당시에 사망 동영상을 찍었던 가족의 일원, 그 조희팔의 조카 유 아무개 씨. 최근에 조희팔 생존수사가 재개되자마자 갑자기 자살해 버렸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정황상으로 볼 수 있겠고.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경찰은 그동안 사망발표를 한 이후에 3년 동안 생활반응, 즉 조희팔이 살아 움직이고 돌아다니고 있다는 제보를 해온 게, 경찰에 제보 들어온 것이 없었다. 그래서 죽었다는 쪽에 더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그런 쪽으로 얘기를 했는데. 사실 조희팔이 살아 있다는 제보는 굉장히 많이 수십 건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피해자단체, 바실련이라는 피해자단체의 중심이 있죠.

◇ 정관용> 무슨 실련?

◆ 정희상> 바른가정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 정관용> 바른가정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 정희상> 네, 피해자가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조희팔 사건 피해자단체입니다. 거기에도 수십 건이 들어왔고 저만 해도 최근에 2, 3년 동안 믿을 만한 4건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 정관용> 그 제보라는 것은 내가 현지에서 봤다. 살아 있다, 이런 거죠?

◆ 정희상> 네, 봤고 누가 보호하고 있다라는 것들. 이런 것들인데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것은 조선족 조폭들이 보호한다는 이런 부분의 문제도 있지만 사실 제보하는 측에서 사실 일정 정도 사례를 요구하고 이런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 접근하는 데 언론취재 윤리상으로나 규모에 비춰서 좀 바로 접근하기가 어려운 측면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수사기관에 제보를 하면 수사기관이 움직여줘야 되는데. 경찰은 죽었다고 발표를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정리해 보면 3년 전에 경찰이 사망발표를 했어요. 그런데 그 직후로부터 계속 나는 봤다. 살아 있는 걸 확인했다. 누가 보호하고 있다. 대신 금품을 좀 주면 내가 확실히 알려주겠다, 이런 제보를 정 기자님도 받으셨다는 거죠?

◆ 정희상> 네. 저도 확실하게 받은 게 4건을 받았고요.

◇ 정관용> 그렇게 받을 때마다 경찰에 혹시 알렸습니까, 안 알렸습니까?

◆ 정희상> 경찰은 사망발표를 했기 때문에 알릴 수 있는 처지는 아니었고.

◇ 정관용> 경찰에 안 알렸어요?

◆ 정희상> 검찰 쪽에는 일부 아는 사람을 통해서 알렸는데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어요. 대표적인 사례로 이번에 강태용 체포 과정에서도 두 달 전부터 제가 알고 제보를 받고 경찰에 공조팀이 있었습니다. 제보 보호하는 쪽이. 그래서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에서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어요.

◇ 정관용> 그래요?

◆ 정희상> 네. 강태용조차도. 은신처까지도 제보했어도.

◇ 정관용> 은신처의 위치까지?

◆ 정희상> 그렇죠. 이번에 체포된 중국 쑤저우 은신처까지 제보를 했지만.

◇ 정관용> 체포하고 나서 보니까 그 제보 받은 내용이 맞았습니까?

◆ 정희상> 그렇죠.

◇ 정관용> 두 달 전부터 그걸 알고 계셨어요? 제보를 받아서?

◆ 정희상> 네, 그래서 그 부분을 체포하기 위해서 국내에서 여러 가지 작전을 폅니다. 그러니까 수사기관이 한.중 공조체제를 가동을 해야지만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경찰에 제보를 했고요. 그다음에 대검 쪽 소관 관계자들에게 제보를 했는데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대구지검에 제보를 했는데 그것은 저희 언론공조팀이 있었거든요. 제보자하고. 그래서 공조팀에서 사실상 수사기관을 압박하는 형태로 해서.

◇ 정관용> 수사기관을 압박했다? 어떤 방식으로요?

◆ 정희상> 그러니까 미적거리고 미온적이기 때문에 현지에 가서 쑤저우 은신처에 가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겠다. 그리고 이게 보도가 나가면 제보를 받은 수사기관은 직무유기로 문제가 될 것이다.

◇ 정관용> 그렇게까지 했어요?

◆ 정희상> 네. 강태용은 도망갈 것이다라는 그런 압박과 협의가. 이런 의혹들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결국은 대구지검도, 검찰이 움직인 거죠.

◇ 정관용> 당신들이 안 가면 우리끼리 가서 카메라로 찍어오겠다?

◆ 정희상> 네.

◇ 정관용> 그리고 검찰은 안 움직였다고 폭로하겠다. 이러니까 비로소 움직였다는 얘기예요?

◆ 정희상> 그렇죠. 그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결국 체포는 했어요. 체포하게 된 것은 그러면 그런 압박을 받고 대구지검이 움직였습니까, 어디가 움직였습니까? 행동주체는 어디예요?

◆ 정희상> 대구지검이 행동주체였죠. 대구지검에서 대검에 보고를 했겠죠. 그래서 중국 공안 쪽에 사법공조 협조를 했을 것이고 그다음에 우리 쪽에서는 상해주재영사, 법무영사라고 합니다마는 영사 쪽에서 그걸 담당을 하고 중국 공안 쪽에서는 체포를 하고. 그다음에 공조팀 일원이 가서 그 장면들을 보고 또 현장에 강태용이 숨어 있는 장소까지 안내했고. 안내한 사람이 바로 공조팀의 한 사람이었습니다마는.

◇ 정관용> 제보자예요, 그러니까?

◆ 정희상> 네, 제보자였습니다. 그 사람이 이번에 사망한 조희팔의 조카, 유 아무개 씨입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럼 스스로 자살한 그 조카가 제보자예요?

◆ 정희상> 그랬습니다. 강태용 체포 제보자였습니다.

◇ 정관용> 아, 그럼 정 기자도 바로 이분한테 제보를 받았어요?

◆ 정희상> 그분과 연결되는 피해자모임의 한 대표. 그래서 공조팀은 그분이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신원은 보장하고 지켜줘야 됩니다.

◇ 정관용> 그럼 조희팔의 오른팔, 2인자 강태용하고 조희팔의 조카. 이번에 사망한 유 모씨하고는 원래는 같은 편, 한 팀이었잖아요.

◆ 정희상> 그렇죠.

◇ 정관용> 내부에 균열이 생긴 모양이군요?

◆ 정희상> 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균열이 생겼고요. 거기에 대해서 원인을 그 조카가 우리 쪽에는 진실을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강태용이 잡혀 들어와야지만 삼촌 조희팔의 묻힌다, 사건이. 그래서 강태용의 잡아들이고 조희팔 사건을 끝내야지만 우리도 살 수 있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공조팀에서 볼 때는 그 강태용을 잡도록 적극 협력한 배경과 저의에 대해서 첫번째로는 살아 있는 조희팔과 같이 논의를 거친 일종의 꼬리 자르기 아니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강력하게 가졌고요. 또 다른 거래관계에서 무슨 불이익을 받았으나 불만이 있거나 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설명하기에는 그렇다고 한다면 자살하지 않았겠죠.

◇ 정관용> 그 점이 바로 금방 떠오르는 궁금증인데. 그렇게 제보까지 해서 2인자 체포까지 이루어지게 만든 주체가 그 조카 아닙니까?

◆ 정희상>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그 조카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냐는 거죠.

◆ 정희상> 그래서 저도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는데 10월 10일날 쑤저우에서 체포되지 않습니까?

◇ 정관용> 강태용이.

◆ 정희상> 네. 안내했던 사람이 이번에 자살한 조희팔의 조카, 유 모씨였습니다. 그런데 유 모씨가 강태용을 잡아들이면 삼촌 문제는 세상에 잠잠해지고 모든 초점은 강태용으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게, 그 계산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죠. 왜냐하면 강태용 체포 이후에 조희팔 사건이 국민적 이슈로 불거지면서.

◇ 정관용> 다시 불거지니까.

◆ 정희상> 생존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생존 여부에 대해서 원점에서 재수사를 하겠다는 게 검찰 방침이 아니었습니까? 이렇게 되니까 사실은 자기가 원래 기대했던 것은 강태용을 잡아줌으로 인해서 삼촌 조희팔 문제는 묻히기를 바랐는데. 되살아나니까 사실은 자기가 그때 위장 사망 공작 의혹을 받는 2012년 5월에 경찰이 발표했던 가족장례식 동영상이 있지 않습니까, 중국에서. 그것을 직접 기획, 연출해서 찍고 본인은 그 유골함을 가지고 왔다고 주장했었는데 사실 원점에서 재수사가 들어가게 되면 본인이 이미 사법적으로는 예전에 조희팔을 밀항시키는 데 기여한 그런 죄목으로 해서 밀항방조죄로 1년 살고 나왔지만 이게 다시 불거져서 재수사가 되고 진실이 드러나면 본인이 다시 사법처리를 받아야 되는 이런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몰렸던 걸로 보이고요. 그 외에 잡히고 난 이후에 강태용이 잡히고 난 이후에 여러 언론에서 조카 유 씨가 그 동안 했던 얘기들이나 행적, 특히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이후에 조희팔 삼촌, 이 삼촌이 노발대발하신다, 성을 내신다 하면서 국내에 전화했던 게 있거든요. 그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고 이러면서 그건 명백하게 조희팔이 살아 있는 전제 아래에서 그런 얘기를 했던 거니까. 그러면서 모든 의심과 수사상의 압박이 조희팔 생존을 둘러싸고 본인에게 다가오는 것에 대한 부담에 플러스해서 또 그 과정에 일부 검찰 출신 변호사의 로비내역 이런 부분들이 본인이 떠들었던 게 나옵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해서 정관계로비 또 수사기관 로비, 보이지 않는 그런 선이 일부 본인의 전화통화 내역이 공개됨으로써 드러나니까 그게 압박을 느껴서 여러 가지 연락을 하지 않았겠느냐. 그 과정에서 제2차 압박들도 가해지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극한 상황에 이르지 않았겠나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 또 범죄심리학자들도 그런 분석을 해 주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정희상 기자의 추정이고 심리학자들의 설명인데. 어쨌든 상당히 석연치 않은 인물이에요, 그 조카 유 모씨. 그 동안 행적도 의혹이 상당히 많은데 어쨌든 정희상 기자 식의 해석으로 자기 삼촌의 죽음을 연출한 주범이면서 또 본인도 밀항을 도운 것으로 사법처리를 받았지만 삼촌을 위해서 하는 행동으로 2인자를 제보해서 체포에 이르게 했는데 결과가 그렇지 않으니 여러 압박 끝에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 정희상> 네. 그것이 큰 요인의 하나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하지만 저는 아직도 궁금증은 참 많이 있습니다마는 여기서 밝힐 수는 없어요. 그런데 검찰은 그 죽음에 대해서 수사를 끝냈죠? 자살로 그냥 끝냈죠?

◆ 정희상> 경찰에서는 자살로 발표를 했고 사인상으로는 부검 결과 약물, 독극물 과다복용. 수면제 종류의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나왔는데요. 자살이냐 타살이냐 했을 때 자살에 가깝다는 쪽으로 결론을 낸 거죠. 그런데 동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죽었는지는.

◇ 정관용> 그 동기는 지금 추정해 주신 거고.

◆ 정희상> 경찰에서는 우울증인 것 같다고 하는데 그걸로 설명하기에는. 왜냐하면 강태용을 잡아주는 데 1등 공신이 되고 나서 바로 얼마 안 있어서 자살한다는 게, 긴박하게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 정관용> 뒷감당이 잘 안 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 정희상> 네.

◇ 정관용> 그리고 우리 정 기자는 ‘검찰이나 경찰에 조희팔 배후세력이 있다’ 이런 특종도 내신 바 있지 않았습니까?

◆ 정희상> 조희팔이 밀항할 때가 2008년 12월 9일입니다. 당시에 서해 공해상에서 태안 앞바다를 통해서 격열비열도 서쪽 해상에서 중국 공해로 해경의 비호 아래에서 넘어가게 됩니다. 해경이 찍어준 좌표로 가서.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당시에 해경 차원에서 밀항자인 중요 수배자, 범죄자를 안전하게 호위해서 넘겨줬습니다.

◇ 정관용> 경찰이?

◆ 정희상> 해경이. 당시에 태안 해경인데요. 그때 당시에 그 직후에 그 내막을 고발 보도를 했었고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고발 보도했던 당시에 해경청장이 강희락 청장이었는데 이후에 제가 보도를 하니까 본청장으로, 경찰청 본청장으로 갔거든요. 그때야 비로소 조희팔에 대해서 인터폴 적색지명수배를 내립니다.

◇ 정관용> 해경이 그런 식으로 밀항을 도왔다고 하는 것은 다 입증되고 처벌도 다 받았죠?

◆ 정희상> 처벌을 하지 않았습니다.

◇ 정관용> 왜 처벌을 안 해요?

◆ 정희상> 입증은 됐는데요. 당시 해경 측에서는 마약사범인 줄 알고 잘 모르고 넘겨줬다는 이런 식의 믿을 수 없는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그쳤고요. 담당 태안해경서장은 처음에는 직위해제됐다가 나중에 원상복귀가 됩니다. 그런데 왜냐하면, 그래서 그때 당시 해경과 경찰라인의 수뇌부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 정관용> 당연하죠.

◆ 정희상> 그런 면이 있고요.

◇ 정관용> 뭐라고 했다고요? 마약사범으로 알고 중국 공안 측에 넘겨줬다는 거예요?

◆ 정희상> 사범으로 알고 공해상에서 중국 측 마약 본선과 접선을 하면 일망타진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 정관용> 실패했다.

◆ 정희상> 네. 이런 식으로 둘러댔죠. 그런데 그건 사실 신뢰할 수 없는 얘기고 왜냐하면 이미 밀항선 선주가 해경에 오래 전부터 신고를 했었고 그래서 해경요원들이 조희팔이 가는 곳마다 배치돼서 쫙 깔려서 잠복근무를 하면서 잡으려는 듯한 시늉은 했는데 그것 자체가 결국은 호위였다는 것이죠. 결국은 잡지 않고 넘어가게끔 방조를 했기 때문에.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이런 저런 의혹은 있지만 처벌되지는 않고.

◆ 정희상> 네. 아마 다시 수사가 시작해야 될 부분 같고요. 그다음에 2012년 초에 제가 조희팔 사건 수사 총책임자였던 당시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 권혁우 총경이 조희팔 밀항 직전에 압수수색, 대구지검을 압수수색을 하거든요.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조희팔 사무실에. 그 수색 전날 조희팔을 만나서 9억원을 몰래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해서 고발 보도를 했고요.

◇ 정관용> 이것은 입증돼서 처벌됐죠?

◆ 정희상> 네. 그때는 경찰에서 그 보도가 나오고 나서 파면 해임으로 이르렀는데 나중에는 해임 조치가 돼서.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정희상> 그러다가 최근에 구속이 됐죠.

◇ 정관용> 그리고 검사도 또 돈 받은 게 드러나서 체포가 되고 또 처벌됐고.

◆ 정희상> 그렇죠.

◇ 정관용> 총체적으로 정 기자가 보시기에 조희팔의 배후세력은 어떤 끈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뭐 MB정부 실세들과 유착설 같은 것도 있지 않았습니까?

◆ 정희상> 지금까지 제가 조희팔 핵심 측근과 또 일부목격자들 진술과 증언을 토대로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몇몇 핵심인사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거명되고 있어요. 가령 최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조희팔 사건이 터지기 직전에 여의도 한정식 집에서 그러니까 2008년 6월 21일었다고 합니다. 조희팔을 만나서 식사를 했고 그 이후에 조희팔이 항의하는 내용을 들으니까 상당하게 돈을 전달했는데 돈은 돈대로 쓰고 이게 뭡니까? 수사가 시작되니까 항해하는 내용을 들었다는 거예요. 그게 조희팔 운전기사 목격담이었거든요. 그런데 물론 제가 최 위원장에게 사실 확인을 했습니다. 했더니 하도 만난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저희 같은 경우에. 그 날짜에 조희팔을 만났는지 만나서 무슨 말을 나눴는지. 기억이 남는 게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 정관용> 운전기사는 아무튼 그렇게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돈을 많이 썼는데’ 이런 표현까지 들은 바가 있다.

◆ 정희상> 네. 밀항한 뒤에 조희팔이 자기 친형 조희 아무개 씨가 있어요. 형이 구속되니까 주변에 도피했던 측근들에게 ‘걱정할 것 없다. 내 형은 내가 MB한테 탄원서 한 장 내면 금방 나올 것이다’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장담했는데 실제로 제가 판결문을 봤더니 그 형, 조희팔의 형을 보니까 2조 6천억원대의 범죄일람표가 기재된 범죄사실이 확인 인정이 됐어요, 판결에서도. 그런데도 집행유예로 조기 석방돼서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조기 석방됐죠. 조희팔이 말한 대로 이루어졌다는 거죠. 또 이번에 체포된 강태용이 2012년 1월 초순에 MB 방중 정상외교시절에 그게 아마 2012년, 확인해보니까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방중했더라고요. 당시에 일부 수행원을 따로 만나서 불러서 강태용이 융숭하게 접대를 하고 로비를 했다는 측근의 목격담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 모든 의혹의 진위 여부는 지금 자금책이자 로비스트인 2인자 강태용이 잡혔지 않습니까? 상황이 들어오면 철저히 조사해서 규명돼야 할 상황입니다.

◇ 정관용> 쭉 정 기자께서 취재원을 통해서 들은 정보들은 오늘 방송에서 공개하신 거고 그 내용은 다 강태용 수사 리스트에 들어있어야 하는 내용들이군요.

◆ 정희상> 그렇죠.

◇ 정관용> 강태용이 그런데 왜 소환이 안 되고 있습니까? 10월 10일 체포될 때만 해도 금방 소환될 것처럼 보도가 나왔었는데 왜 여태까지 안 되고 있죠?

◆ 정희상> 지금 현재로는 중국 측에서 강태용이 지난 7년 동안 중국에 밀항하는 과정에서 불법체류자로서 저지른 범죄 혐의를 먼저 조사하고 보내주겠다고 하는 입장이랍니다. 그렇게 되면 과거의 선례로 보았을 때 2012년에 조희팔의 수하 두 사람이 체포된 적이 있어요. 그때도 대구지검 서부지청과 중국 광안의 공조로서 잡았는데. 그때 당시에도 강태용의 동생 강호영 그리고 최천식이라는 수배자들이 잡혔어요. 그런데 2월 8일에 잡았는데 약 5월 20일경에 그러니까 석 달 지난 뒤에.

◇ 정관용> 3개월.

◆ 정희상> 네, 전례가 있기 때문에. 그냥 손 놓고 있으면 그 정도로 오래 걸려서 들어오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불길한 예감이.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아무튼 소환은 될 겁니다. 그렇죠?

◆ 정희상> 네.

◇ 정관용> 그러면 지금 의혹제기하신 내용들이 하나하나 밝혀져야 할 그런 대상이다라는 것까지 오늘 일단 정리를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정희상>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시사인의 정희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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