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8월부터 내수 판매량이 성장곡선을 그리는데 힘입어 친환경차, 내수용 소형 SUV, 고급 세단 제네시스 디젤 모델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환율변동과 판매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0년 4분기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23조 4,296억원, 영업이익은 1조 5,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 줄었다.
이같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3분기 187만 7000대를 판매해 판매량 기준 글로벌 5위 자리를 지켰다.
◇ "올해 내수판매 목표 초과 달성...친환경 전용차 내년 1월부터 순차 출시"
현대기아차는 판매량 확대와 관련해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올해 내수 시장 판매에 대해 "연말에는 지난해를 넘어 올해 목표인 69만대를 초과달성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시행된 이후 내수 판매량이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8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한 5만 1,098대, 9월은 8.7% 증가한 5만 1,954대를 각각 기록했다.
김충호 사장은 "지난 6월 출시한 싼타페 더 프라임이 SUV 수요를 흡수하고, 지난달 출시한 신형 아반떼AD의 인기가 높아 4분기에 더 높은 판매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수 판매가 성장곡선을 그리는데 고무돼 친환경차, 내수용 소형 SUV, 고급 세단 제네시스 디젤 모델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준중형급 친환경 전용차 'AE'를 출시한다. AE는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동일한 차급으로 개발된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차는 AE 하이브리드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이듬해부터 PHEV, EV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22개 친환경차를 개발해 이 분야 세계 2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는 내수용 소형 SUV도 곧 출시해 내수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투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3종의 SUV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시장에서 'ix25', 인도에서 '크레타' 등 소형 SUV를 판매하고 있다.
◇ “제네시스 디젤 개발…주력 수출 신모델 4분기부터 세계시장 출시"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장악을 위해 고급 세단 제네시스의 디젤 모델도 개발중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 그랜저까지 디젤 모델을 갖췄고 제네시스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주력 수출 차량 신형 모델들은 올해 4분기부터 세계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기아차의 신형 K5는 이달부터,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해 말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투싼, K5,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주력 수출 차량의 신형 모델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에 시판된다"며 "최근 출시한 주력차급 신차들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고 주요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는 만큼 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신차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