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29일) 오후 3시 저에 관한 세월호 유족 대리 소송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10명과 네이버 대표이사 김상헌, 다음 대표이사 임지훈을 모욕죄 공범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다음을 함께 고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악성 댓글을 기재할 수 있도록 댓글기재란을 만든 점, 상습적으로 모욕 행위가 벌어질 수 있도록 방조한 점, 이 같은 댓글을 차단하지 않고 방치한 점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와 다음은 언론사에서 작성한 기사 제공과 댓글란으로 사이트 체류시간 및 페이지뷰를 획기적으로 늘려 엄청난 재산적 이익을 얻고 있다. 그러면서 악성 댓글로 인한 사회적 폐해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불륜 의혹으로 방송에서 하차하고 본업으로 돌아왔다. 이후 '고소왕'이라는 별명을 더욱 굳건히 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지속적으로 불륜 의혹 관련 기사를 써 온 K모 기자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불륜 상대로 지목된 A 씨의 남편 B 씨의 법률대리인 C 변호사에게도 지난 8월 공살미수,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네티즌 고소 역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200명의 네티즌을 가족에 대한 악성 댓글 및 수위가 높은 원색적 비난을 담은 악성 댓글 작성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다.
불륜 의혹이나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결코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특히 이번에는 포털사이트의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고소에 대한 정당성을 찾으려 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강 변호사가 네이버와 다음의 대표이사들을 고소한 만큼,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파워블로거인 A 씨와 홍콩으로 밀월 여행을 떠났고 불륜 관계라는 증권가 정보지에 휩싸였다.
B 씨는 지난 4월 강 변호사가 아내 A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며 강용석에게 1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가 맞소송을 하면서 현재 그는 B 씨와 법적 분쟁 중이다.